"빗물에 차량 떠내려가요" 신고…지붕에 대피한 부자 구조

오늘(19일) 오전 8시 15분쯤 경기 구리시 왕숙체육공원 앞 왕숙천에서 폭우에 승용차가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이 지붕 위로 올라가 대피해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기상이 좋지 않아 헬기를 띄울 수 없자 보트를 이용해 2명을 구조 완료했습니다.

먼저 수영으로 차량까지 접근한 구조대원이 차량을 로프로 고정한 뒤 구조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들 부자는 아들의 등교를 위해 왕숙천 다리를 차량으로 건너가던 중 물이 불어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한 이들을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보온 등의 조치를 한 뒤 이들이 회복하자 병원으로 이송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구리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76.5㎜의 비가 내렸습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 구조대원들이 인명구조를 신속히 실시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