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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컴백 찬반 논란…"이가은·한초원 2차피해"vs"멤버들이 뭔 죄"[MK이슈]
입력 2020-11-19 10: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아이즈원이 12월 컴백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주저 앉아 울게 됐다. 엠넷(Mnet) '프로듀스48' 시청자 투표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 '조작돌' 오명 속에도 묵묵히 활동을 이어왔으나 컴백을 3주 남겨두고 이가은, 한초원 조작 피해 연습생 실명이 공개되면서 컴백 강행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거세다.
지난 18일 서울고등법원 제 1형사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에서 진행된 '프로듀스' 1~4 시즌 연출자 안준영 PD, 김용범 CP의 사기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를 무겁게 보며 원심과 동일한 징역 2년, 1년 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 시즌에 걸쳐 투표 결과가 조작돼 당락이 뒤바뀌는 피해를 본 연습생 12명의 실명도 공개됐다. 이 중 시즌3인 '프로듀스48'에서는 이가은과 한초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실제 최종 순위 5, 6위로 데뷔조에 들었으나 제작진이 임의로 이들을 배제하고 탈락시켰다.
이번 실명 공개는 아이즈원에게 직격탄으로 다가왔다. 이들은 내년 4월 활동 종료를 앞두고 오는 12월 7일 새 앨범 컴백을 공식화한 상태. 이번 조작 사태에 멤버들은 죄가 없고 이들 또한 조작의 피해자지만 이가은 한초원이라는 두 명의 희생자를 품고 있다는 게 사실로 밝혀진 시점 활동을 강행하는 건 도덕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팬들도 동요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아이즈원 갤러리 등 강성으로 분류되는 팬들은 해체 성명문을 발표하며 12월 컴백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CJ ENM에서 끝내 아이즈원의 활동을 강행한다면 이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도 맞지 않는 반인륜적인 행태가 될 것"이라며 "CJ ENM이 문화 기업으로 마지막 양심이라는게 존재한다면 12월 컴백이 아닌 MAMA에서 고별 무대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어떤 말로도 당시의 뼈아픈 상처가 아물 수 없겠지만 피해 연습생들의 꿈을 진정으로 응원하겠다"고 이가은, 한초원을 응원한 한편, "더 이상 아이즈원 활동 명분이 사라진 만큼 지금이라도 활동을 정지하고 그룹 해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팀 해체를 요구했다.
그런가하면 이가은, 한초원이 받은 피해는 뼈아프지만 현 아이즈원 멤버들 역시 피해자라 보듬으며 이들이 받고 있는 2차 피해를 우려하는 팬들도 만만치 않다. 팬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즈원 응원해", "PD가 잘못한거지 아이즈원도 피해자다" "이들이 갖게 된 평생 트라우마는 어떻게 보상받나" "어떤 면에서 지금 제일 힘든 건 아이즈원일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태를 바라보는 일반 대중의 경우, 아이즈원 활동 강행은 도의적으로 해선 안 될 일이라는 반응이 다수다. 누리꾼들은 "계약기간이 남아있으니 공식 해체는 하지 않더라도 활동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아이즈원 활동 강행은 이가은 한초원에게 2차 가해" "활동 해서 얻는 게 뭔가. 안타깝지만 예정된 앨범만 발매하고 공식 활동은 안 하는 게 나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즈원을 둘러싼 분분한 분위기 속 아이즈원 컴백 예정일 전날인 12월 6일 열리는 '2020 MAMA'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됐던 아이즈원 퍼포밍 아티스트 영상이 18일 비공개 처리돼 눈길을 끈다. 이번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보이는 가운데, Mnet 측은 아이즈원의 '2020 MAMA' 출연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2018년 10월 데뷔한 아이즈원의 계약기간은 총 2년 6개월로 내년 4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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