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하락 출발
입력 2020-11-19 09:11  | 수정 2020-11-26 09:36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19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35포인트(0.37%) 내린 2536.4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34% 낮은 2536.89에 거래를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화이자가 중간결과보다 더 고무적인 코로나19 백신 최종결과를 발표했지만,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며 하락 마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최종 검토 결과 95%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중간 검토 결과는 '90% 이상'이라고만 발표됐었다. 화이자는 또 백신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수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 언론들은 FDA가 다음달 8~10일 백신 승인을 위한 핵심 절차인 자문그룹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미 증시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봉쇄조치로까지 이어진 탓이다. 뉴욕시는 다음날부터 공립학교 등교 수업 중단을 결정했다. 오하이오주도 야간 이동 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미국에서는 전날 16만 명가량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입원한 환자도 7만6000명 이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3명으로 지난 8월 29일 이후 81일만에 다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만 해도 어떤 이슈가 발생해도 호재로 받아들이며 시장이 강한 상승을 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체를 보기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며 종목 차별화가 크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 중이다. 의약품, 기계, 음식료품 등은 오르지만, 전기가스업, 증권,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은 1% 내외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447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2억원어치와 22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7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셀트리온, 기아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1% 중후반대로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219개 종목이 오르고 552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1포인트(0.05%) 오른 852.12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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