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승리만큼 값진 ‘문제아의 멀티히트였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하위 타순까지 미끄러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깨어났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은 18일 가진 NC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나란히 안타 2개씩을 치며 두산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두산 팬은 물론 김태형 감독이 가장 바라던 그림이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할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마침내 맹타를 휘둘렀다.
둘 다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이 페르난데스는 0.192(26타수 5안타), 오재일은 0.111(27타수 3안타)로 1할대에 머물렀다.
정규시즌에서 주로 2번(페르난데스)과 3번(오재일)을 맡았으나 타순도 내려갔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페르난데스는 7번, 오재일은 8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와 대결이 전혀 안 됐다. 타격 타이밍이 안 맞으니 존재감은 ‘허수아비와 같았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주기 위한 방책이었으나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변화는 반등의 계기가 됐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은 안타 2개씩을 쳤다. 페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두 번째, 오재일은 첫 번째 멀티히트였다. 타구의 질도 좋았다.
자연스럽게 하위 타선에 힘이 실렸다. 2차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두산의 안타는 10개. 그중 7개가 6번 김재호부터 9번 박건우까지 하위 타자 4명이 합작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재호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플레이오프부터 공격이 안 풀리면서 답답했던 김태형 감독도 활짝 웃었다. 그는 오재일이 마지막 타석에서 자신 있게 스윙하더라. (오)재일이가 쳐주는 게 팀으로선 다행이다”라며 흡족해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승리만큼 값진 ‘문제아의 멀티히트였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하위 타순까지 미끄러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깨어났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은 18일 가진 NC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나란히 안타 2개씩을 치며 두산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두산 팬은 물론 김태형 감독이 가장 바라던 그림이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할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마침내 맹타를 휘둘렀다.
둘 다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이 페르난데스는 0.192(26타수 5안타), 오재일은 0.111(27타수 3안타)로 1할대에 머물렀다.
정규시즌에서 주로 2번(페르난데스)과 3번(오재일)을 맡았으나 타순도 내려갔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페르난데스는 7번, 오재일은 8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와 대결이 전혀 안 됐다. 타격 타이밍이 안 맞으니 존재감은 ‘허수아비와 같았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주기 위한 방책이었으나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변화는 반등의 계기가 됐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은 안타 2개씩을 쳤다. 페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두 번째, 오재일은 첫 번째 멀티히트였다. 타구의 질도 좋았다.
자연스럽게 하위 타선에 힘이 실렸다. 2차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두산의 안타는 10개. 그중 7개가 6번 김재호부터 9번 박건우까지 하위 타자 4명이 합작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재호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오재일이 깨어났다. 그는 18일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안타 2개를 쳤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특히 9회초에 터진 페르난데스의 홈런은 결정타였다. 이 한 방이 없었다면, 결과적으로 두산은 승리를 허무하게 놓칠 수도 있었다. 이영하가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고도 1점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플레이오프부터 공격이 안 풀리면서 답답했던 김태형 감독도 활짝 웃었다. 그는 오재일이 마지막 타석에서 자신 있게 스윙하더라. (오)재일이가 쳐주는 게 팀으로선 다행이다”라며 흡족해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