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비용 `뚝` 수익성은 `쑥`…매출액 영업이익률 7.25%
입력 2020-11-18 17:39  | 수정 2020-11-18 20:15
◆ 3분기 상장사 실적 ◆
한국거래소가 18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결산 실적 분석'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0곳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7.25%, 5.09%를 기록했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제외하고 영업이익으로 72.5원을 벌었고, 여기에서 이자비용 등을 빼면 50.9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이 각각 2.09%, 1.94%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해봐도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지난해 상장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9%로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50.9원을 번 셈이었다. 이처럼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그만큼 판매관리비, 인건비, 금융비용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올해 3분기 의약품 업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6% 상승한 반면 순이익은 100.85% 상승했다. 순이익 상승폭이 매출 상승폭보다 7배나 큰 것이다. 식음료품 업종도 매출은 7.13% 늘었지만 순이익이 138.17%로 무려 18배 넘게 증가했다.
의약품과 식음료품 업종은 기본적으로 판매관리비 비중이 높다. 영업사원들이 판매처를 관리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 영업과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판매관리비가 줄어들어 순이익 증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전체 판매관리비는 105조2127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원 이상 줄었다. 3분기 상장사의 구체적인 판매관리비는 기업들 분기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돼야 파악할 수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판매관리비 감소세가 3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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