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분기도 깜짝실적 기대"…연간실적 플러스 돌아설 듯
입력 2020-11-18 17:39  | 수정 2020-11-18 23:34
18일 코스피가 2545.64로 연고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근무하는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충우 기자]
18일 코스피가 2545.64로 연고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근무하는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충우 기자]
◆ 3분기 상장사 실적 ◆
올해 4분기 상장사들이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 'V자 반등'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곤두박질쳤던 상장기업 실적은 하반기 회복세에 힘입어 결국 지난해 대비 플러스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59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6조1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장사들이 거둬들인 영업이익(22조5129억원)과 비교해 61%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468조1469억원으로 전년(463조98억원)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반도체 재고 감소에 따라서 업황이 살아나 이익 증가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전체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상장사 실적도 결국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기업이 올해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130조6415억원이다. 이는 이들 상장기업의 전년 영업이익인 122조596억원과 비교해 오히려 7% 성장한 수치다. 올해 예상 순이익 역시 90조1237억원으로 지난해 71조1441억원과 비교해 20조원 가까이 늘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사 287곳 가운데 190곳이 코로나19 쇼크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상장기업 전체 중 66%에 해당되는 수치다.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97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바이오·제약사가 올해 영업이익 상승률이 높은 상위 기업에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진단키트 기업 씨젠은 지난해 영업이익 224억원을 거뒀지만 올해 영업이익 623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2682%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씨젠 주가는 올해 들어 570%나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689억원으로, 지난해(917억원)보다 193%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그 외에도 유한양행(571%) 셀트리온헬스케어(305%) 녹십자(105%)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종목으로 꼽혔다. 시총 전체 1위 삼성전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4%가량 늘어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어느 한 섹터와 업종에 편중되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언택트 대장주인 카카오 역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17% 늘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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