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진작 마스크 의무화했더라면…美공화당 주지사들의 때늦은 후회
입력 2020-11-18 10:51  | 수정 2020-11-25 11:06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을 대놓고 반대하던 공화당 주지사들이 이끄는 미국 주들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곳은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다. 이들 지역은 전세계에서 인구대비 가장 사망률이 높은 곳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노스다코타는 인구 100만명당 18.2명, 사우스다코타는 17.4명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 아이오와,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아이다호 주도 신규 환자와 입원자, 사망자 수에서 두 주를 뒤쫓고 있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모임을 규제하기를 꺼리고 마스크가 바이러스 차단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신임을 줬다.
그는 지난달 기고문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 쓰기를 원한다면 자유롭게 그렇게 해도 된다.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창피를 줘 그걸 쓰도록 해선 안 된다. 정부는 그걸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줄곧 마스크 의무화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최근 7일간 인구수로 나눈 이 주의 신규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는 미국 50개 주 중 1위를 기록하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버검 주지사는 "우리의 상황은 바뀌었고, 우리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50개 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은 와이오밍주의 마크 고든 주지사는 봄철 자택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고, 마스크를 의무화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인구수로 나눈 이 주의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50개 주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런데도 와이오밍주는 여전히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의 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16일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실내 모임을 15명 이내로 제한하는 보건 명령을 내렸다. 수개월간 마스크 의무화와 봉쇄령을 거부해오다 내린 결정이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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