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맡은 변호사가 정작 이 사건을 담당하기 전에는 소송이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 중인 불복 소송을 맡은 보수 성향 변호사 마크 스커린지는 지난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이하트라디오'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는 트럼프 캠프의 소송에 대해 "내 생각에는, 결국 소송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소송을 포함해 바이든의 대통령 지위를 무산시킬 폭탄은 정말로 없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힘겨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 곳곳에서 '유권자 사기'에 따른 부정 선거가 자행됐다면서 주 국무장관과 7개 카운티를 상대로 개표 결과를 인증해선 안 된다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소송을 맡았던 대형 로펌이 수임을 철회하고 다른 변호사도 손을 떼겠다고 하면서 스커린지가 맡게 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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