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부산 선거 앞두고 환영…대구·경북 의원들은 반발
입력 2020-11-17 19:30  | 수정 2020-11-17 20:18
【 앵커멘트 】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여야는 일제히 환영하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의사를 밝혔지만, 그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가덕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췄고, 국민의힘에서도 지지 입장이 나왔는데요.
다만 국민의힘 대구 경북 의원들은 "선거용"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발표 직후 대책회의를 열고 즉각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의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합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일입니다. "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겠다는 건데, 이를 위한 당내 전담 기구도 만들겠다며 곧바로 속도를 냈습니다.

내년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겨냥한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단호히 부정했습니다.


최인호 수석 대변인은 "1년 6개월 전 검증을 시작할 때 누가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겠나"라며 재보궐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 정책을 뒤집은 것을 비판하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부울경 지역에서 얘기하는 가덕도 공항에 대한 나름대로의 강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역별로 반대 목소리도 튀어 나왔습니다.

과거 동남권 신공항 경쟁지였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국민에 대한 횡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곽상도 / 국민의힘 의원
- "이렇게 결정된 국책사업이 갑자기 부산시장 보궐 선거용으로 뒤바뀌어 김해 신공항 사업을 재검토한다고 하니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속 지역구 별로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긴 하지만, 당장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있는 만큼 여야는 특별법 제정 등 속도전에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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