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맡기를 바라는 청와대 참모들과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권유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원장은 대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원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오늘(17일) "양 전 원장은 최근 몇 달 새 비서실장설이 나올 때마다 한결같이 선을 긋고 있다"며 "본인보다는 최 수석이 적임이라는 이야기도 가까운 의원들에게 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습니다.
여권의 친문 핵심인사 상당수는 그동안 양 전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맡아 임기 말과 퇴임 후를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양 전 원장에게 비서실장직을 강하게 권유해왔습니다.
다만 비서실장직 제안은 주변 인사들과 자연스레 대화가 오간 차원일 뿐, 청와대의 정식 제안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정식 제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변 인사들이 문 대통령에게 양 전 원장을 추천하는 것에 대해 그러지 말라고 선을 그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초 노영민 비서실장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양 전 원장과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최 수석 등이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양 전 원장이 선을 긋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권한다면 비서실장을 맡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히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