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모건스탠리 "달러·美국채 팔고 주식·회사채 사라"
입력 2020-11-17 17:45  | 수정 2020-11-17 18:05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줄줄이 '현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사라'고 조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내년 미국 경제가 'V자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 화이자·바이오N테크에 이어 이번 주에는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4.5%라는 발표를 내자 뉴욕 증시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이 갈수록 힘을 얻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IB 모건스탠리는 '2021년 시장 미리 보기'를 통해 달러화 가치 추가 약세를 점치면서 달러를 팔고 주식을 사들이라는 투자 의견을 냈다. 앤드루 시트 수석 자산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각국 지원책과 맞물려 글로벌 경제가 회복해 정상화될 것이며 내년 주식 투자 환경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주식으로 대표되는 위험자산에 투자하라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현금과 정부가 발행한 국채 비중을 낮추고 주식과 회사채 투자 비중을 늘리라"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내년 말까지 기본적으로 3900 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미국 달러는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한 내년 달러화 가치가 지금보다 4%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민주당 조 바이든 차기 정부하에서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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