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非)규제지역인 경기 양평 주택시장이 고속도로 신설 호재로 온기가 돌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현재 484건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200건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양평군을 제외한 외지 투자매입도 87% 급증한 174건을 기록했다.
올초 마이너스 프리미엄(웃돈)이 속출한 것과 달리 최근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양평군 양평읍 소재 '양평 센트럴파크 써밋' 전용80.74㎡는 6.17대책 이후 분양가보다 1억원가까이 오른 4억298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7월 분양한 '양평 휴먼빌 센트럴시티'은 양평군 최고 경쟁률인 2.04대 1로 순위 내 마감됐으며, 미분양도 2015년 217가구, 2017년 58가구, 2019년 12월 37가구로 해매다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호조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양평~화도 구간과 예비타당서 조상에 착수한 서울 송파~양평간 고속도로 등 교통호재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도 신규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평균에서 연말까지 공급 예정인 물량은 3개 단지 2342가구로, 양평군 다문지구 공동1블록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전용 59~84㎡ 740가구)와 양평군 양평읍 '양평역 한라비발디'(전용 59~98㎡ 1602가구)가 대표 사업장으로 꼽힌다.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경의중앙선 용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다문초와 용문중·고교가 있다. 양평군 내 최초로 입주민 전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인 헬스케어서비스와 문화강좌, 자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U-라이프센터'를 별동건물로 조성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이 많은 양평군에는 아파트가 6500여 가구에 불과하고 10년이상된 아파트가 70%이상일 정도로 새 아파트가 귀하다"면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이자 저평가된 지역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최근 전세난과 맞물리면서 인접해 있는 남양주·하남지역의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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