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영주 `베어링 메카`로 뜬다…베어링아트 2024년까지 3000억원 투자
입력 2020-11-17 14:59 
경북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 = 경북도]

경북 영주시가 국내 유일의 '베어링 산업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굴지의 베어링 제조 기업들이 영주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베어링 분야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곳은 일진그룹 계열사인 베어링아트다. 자동차 동력 전달장치용 베어링과 산업용 베어링을 만드는 베어링아트는 2011년 영주 반구전문농공단지 16만 5000㎡ 용지에 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경북도와 5년에 걸쳐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첨단베어링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베어링아트는 지난 17일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 제조공장 증설 기공식도 가졌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에 걸쳐 투자가 완료되면 5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베어링 제조기업이 영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영주가 베어링 산업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영주 일원에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산단은 총사업비 3116억원이 투입돼 136만㎡(41만평)규모로 조성된다.
여기에다 영주에는 연구기관인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 경량소재융복합기술센터 등도 자리잡고 있어 베어링 국가산단과 연계되면 소재 부품 장비의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큰 강점을 갖게 된다. 영주의 경우 철도와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베어링 산업 역시 모든 산업의 핵심부품이자 국가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특히 첨단 베어링은 미래형 자동차 고속철도 우주항공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어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베어링산업을 경북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연구기관 등과 협업해 베어링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동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