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브라운 내각 붕괴 위기
입력 2009-06-05 15:41  | 수정 2009-06-05 17:53
【 앵커멘트 】
금융시장 불안을 겪는 영국에서는 정계의 주택수당 부당 청구 스캔들로 내각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민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노동당 정권의 고든 브라운 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임스 퍼넬 영국 노동연금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퍼넬의 사임은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 헤이젤 블리어스 지역사회장관에 이은 세 번째 장관직 사퇴입니다.

▶ 인터뷰 : 오즈본 / 영 예비내각 재무장관
- "지금 필요한 것은 총선입니다. 총리는 마지막 권한으로 당장 총선을 진행해야 합니다. 경기 침체를 겪는 영국은 강하고 단결된 정부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주택수당을 부당 청구한 것으로 알려진 의원 가운데는 과거 집권당이었던 제1야당, 보수당 의원들이 더 많지만, 비난 여론은 노동당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노동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1, 제2야당에 밀려 3위로 추락했습니다.


총선 여론조사에서 노동당 지지도가 3위를 기록한 것은 1987년 이후 22년 만입니다.

이 때문에 노동당 소속 의원들은 이메일 연판장을 돌리면서 브라운 총리의 퇴진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운 / 영국 총리
- "지난 몇 주간은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의원들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정치공작이 계속되고 있고 엄청난 압력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분노하는 가운데, 의회 내에서도 서로 압력을 가하는 실정입니다."

한편, GDP 규모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자 유럽시장의 금융허브인 영국의 금융 불안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빌려온 외화 3,009억 달러 가운데 영국계 자금이 무려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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