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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출신 앨버스, 강제 은퇴 위기…오릭스 재계약 불투명
입력 2020-11-17 13:15  | 수정 2020-11-23 19:15
한화 출신 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사진=오릭스 버펄로스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정철우 전문위원
한화 출신 투수 앤드류 앨버스(오릭스)가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17일 앨버스가 일본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후반기를 거의 날렸지만 올 시즌에는 모두 16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로테이션을 지켰다.
한화 이글스에서 퇴출당한 뒤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화제를 불러 모았던 앨버스다. 토론토, 미네소타, 시애틀 등에서 활약했으며 3년 전 오릭스와 계약해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첫해 9승2패, 평균 자책점 3.08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릭스 구단은 그런 앨버스에게 2년 2억42000만 엔(약 25억6000만 원)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13경기 등판에 그치며 2승6패, 평균 자책점 5.83으로 무너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올 시즌 재기를 노렸으나 4승8패, 평균 자책점 3.9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실한 팀 타선 탓에 아쉽게 놓친 경기들도 적지 않았으나 외국인 투수다운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탈삼진율은 6.67로 나쁘진 않았고 삼진/볼넷 비율도 3.00을 맞췄다. 하지만 QS율이 43.75%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앨버스는 지난해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에도 아쉬움은 남지만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어 다행이었다. 팀이 우승하지 못하여 안타깝다. 팬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츠 호치는 현재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앨버스의 재계약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5년생으로 만 35세인 앨버스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내년 시즌에도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일본에서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앨버스에게 다시 손을 대밀 구단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앨버스가 벼랑 끝에서 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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