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30대 공무원 89.2% "우리 회사에 꼰대 있어"
입력 2020-11-17 12:40  | 수정 2020-11-24 13:03

20∼30대 공무원의 절반 이상은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13∼21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천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오늘(17일) 발표했습니다. 설문에는 1960∼70년대생 '시니어 공무원' 1천196명과 1980∼2000년대 출생 '주니어 공무원' 1천810명이 참여했습니다.

'공직사회 일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주니어 공무원은 56.9%가 '그렇지 않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 등 부정적 응답을 했습니다. '보통이다는 34.3%였고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8.7%에 그쳤습니다.


이에 비해 시니어 공무원들은 '보통'(48.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비효율적이라고 보는 응답 비율은 33.1%였고, 긍정적 응답은 18.5%를 차지했습니다.

공직사회 일하는 방식 가운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주니어(42.8%)와 시니어(33.4%) 모두 '보고방식'을 일 순위로 꼽았고 '소통방식'이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한편, 조사 대상 주니어 공무원의 89.2%는 경직된 사고와 권위적 태도를 보이는 상관이나 어른을 지칭하는 이른바 '꼰대'가 자신의 회사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꼰대 유형으로는 과거 경험만 중시하고 세대별 차이를 무시하는 '라떼는 말이야형'(50.7%)과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군대조교형'(23.9%)을 꼽았습니다.

가장 싫은 꼰대 유형은 본업과 무관한 개인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갑질오너형'(32.0%)이었고 '군대조교형'(28.2%)과 '라떼는 말이야형'(24.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설문 내용은 공직사회 세대 간 소통을 위해 행안부가 발간하는 '90년생 공무원이 왔다'에 실렸습니다.

책자는 내일(18일)부터 행안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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