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4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먹방 유튜버 도로시가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유튜버 도로시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는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글을 썼다. 장문의 글에는 "겨울이 싫었는데 겨울이 좋은 요즘이다. 언제부터였나 영상 찍을 때 빼고는 진심으로 웃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늘 바쁘고 늘 생각해야되고. 먹방은 제 숨통이었던 것 같다. 먹을 땐 행복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자꾸 혼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랑이 있는데 왜 우울증이냐 하는데 신랑은 가정보다는 친구를 좋아한다. 가정엔 가정적이지만 늘 저에겐 친구가 없다는 걸 서슴찮게 이야기하며 자신은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 (뭔가 이상하게 상처)"라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저에겐 친구가 없다. 너무 일찍부터 사회를 알았고 뭔가의 감정을 알아서 재고 지켜보고 실망하고 날 배신하고 나도 돌덩이가 됐다. 제가 잣대가 될 순 없지만 무튼 병은 알리라고 하더라"라며 현재 자신의 상태를 고백했다.
하지만 도로시는 "술 한잔 하다 쓴다. 저는 우울증이 있다. 몸은 검진 받아 괜찮다. 수전증도 없다. 알코올 중독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글을 쓰는 건 뭘 해달라고 쓰는 게 아니다. 병은 알리라고 해서 알리고 싶었다. 술 한잔 했더니 용기가 생겨버렸다. 이 글이 불편하신 분들은 미안하다. 두서없이 그냥 글 써서 미안하다"라고 글을 남겼다.
[박완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