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이은 미세먼지 `나쁨`…코로나에 이어 중국 스모그까지 덮치나
입력 2020-11-17 11:12  | 수정 2020-11-24 11:36

주말부터 사흘째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PM2.5)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 거의 대부분 지역과 태백과 삼척을 제외한 강원도 전 지역, 청주를 제외한 충북 전 지역, 여수·광양·진도·고창 등을 제외한 남부 대부분 지역 등이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가 이처럼 '나쁨'수준을 보이는 것은 중국의 스모그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중국과학원(CAS) 연구진은 고해상 실시간 측정분석기로 서울 대기 중 미세먼지를 측정하여 중국발 오염물질이 이틀 만에 서울로 유입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동북부 지역의 스모그는 바다를 건너면서 약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한국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걸로 보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정상화가 올겨울 한국과 중국의 대기 오염 관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북부 지역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중앙난방이 일제히 시작되면서 대기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의 환경오염전문가들은 "기상 악화와 코로나19 안정 후 산업 활동 및 지역 간 이동 증가, 겨울철 난방이 중국 북부 지역의 대기 오염을 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는 지난 15일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해 368개 업체의 생산 활동을 중단 혹은 제한했고 교통과 건설 분야에서 공해 유발 요인이 없는지 집중 단속에 나섰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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