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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전 허수경 있었다…세상 편견 딛고 ‘당당한 비혼모‘ 선택[MK이슈]
입력 2020-11-17 10:49  | 수정 2020-11-17 11: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방송인 사유리(41)가 정자 기증을 통해 득남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인 가운데, 사유리에 앞서 비혼모의 길을 선택한 허수경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전문 MC 출신 방송인 허수경(53)은 과거 두 번의 결혼 실패 후 당당한 비혼모의 길을 선택했다. 세상의 온갖 편견을 딛고 정자기증을 통해 세 번째 시험관 아기에 성공, 감동의 출산을 경험했다. 사유리와 달리 몇 번의 결혼 경험이 있었지만, 딸을 출산한 당시엔 비혼 상태였다.
허수경은 배우 출신 첫 남편 장세진과 1997년 이혼 후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인 백종학과 2000년 재혼했다. 하지만 이 결혼생활 또한 2006년 파경으로 이어지며 혼자가 됐다.
결혼생활 동안 두 번의 자궁외임신으로 자연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이후 인공수정도 두 번이나 실패했지만 엄마되는 걸 포기할 수 없었다. 불임의 아픔을 겪은 허수경은 2008년 1월, 정자기증을 통해 시험관 아기를 출산해 예쁜 딸의 엄마가 됐다.

허수경은 과거 방송에서 나를 아무리 인정해 줘도 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자로서 여자답게 가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일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구나 생각되서 제일 가슴 아팠었다”고 불임으로 인해 마음 고생했던 지난 날들을 돌아봤다.
허수경은 ‘비혼모란 신조어를 국내에 알린 대표 주자다. ‘미혼모는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낳은 여자를 지칭한다. 그러나 ‘비혼모는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르는 여자를 말한다. 허수경은 사유리 보다 먼저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했다. 자신의 성을 따서 딸 이름을 짓기도 했다.
딸 출산 후 허수경은 내가 생각하는 여성의 정체성은 엄마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돼 보지 않고 생을 마감하면 인생이 무의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이미 완벽한 행복을 선물받았다”고 말했다.
허수경은 현재 새로운 사랑을 찾아 세 번째 남편인 이해영 대학교수와 신혼 같은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 4일 일본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
사유리는 16일 KBS 1TV ‘뉴스 9와의 인터뷰에서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용기있는 선택을 통해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서 살겠다”라며 비혼모가 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부끄러운 결정도 아니다. 나를 자랑스러운 어머니로 만들어준 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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