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하게 건설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별법을 야당과 공동 발의해 개항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나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정부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발표가 나오면 부울경 의원들과 함께 대책 논의에 돌입한다. 이 자리에서 특별법 발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해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정호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 소통관에서 가덕도 신공항 필요성을 거듭 역설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은 특별법에 대해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지역의원을 중심으로 이미 (특별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각 민주당,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호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이미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가덕신공항 적정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비 20억원이 통과돼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칠 텐데 그것만으로 이미 3년간 끌어온 가덕신공항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기 어렵다"며 "특별법을 발의해 가속화하는 방안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너무 지연된 만큼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기를 단축할수 있는 방안은 법제화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특별법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개항 시기를 1년 반 이상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30년도 부산등록엑스포에 연간 5000만명이 6개월 동안 방문하게 되는데 국제적인 접근성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으면 유치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서 서둘러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대로 해도 2027, 2028년도가 개항 목표"라면서 "늦어도 지금 일정보다 1년 6개월 안쪽으로 성사시켜야할 문제"라고 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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