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수소비 꿈틀…실물 경제 무덤덤
입력 2009-06-05 11:05  | 수정 2009-06-05 13:21
【 앵커멘트 】
아직 실물 경기의 뚜렷한 회복 조짐은 없지만, 내수와 소비심리는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는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비자들이 꽉 닫았던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우선 신용카드 사용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5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27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습니다.

올해 연초부터 살아나는 카드소비 증가 폭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하면서 내수 경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진했던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모처럼 회복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중 백화점의 5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10~20%가량 증가했습니다.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12만 4천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노후차량 세금감면 조치에 힘입기는 했지만, 전달보다 31%나 늘어난 점은 내수회복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도 '110'으로 집계돼 거의 2년 만에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수출과 고용 등 실물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정영택 / 한국은행 국민소득 팀장
- "지금은 언제가 경기 저점이라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섣부른 판단은 경제를 운영하는데 더 어려움을 야기 시킬 수도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역시 경기회복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그 강도가 약하고 앞으로 경기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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