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HMM에 대해 내년에도 해운 시황 호황에 따른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17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HMM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185억원, 영업이익 277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ㄲ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와 5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유진투자증권의 예상치였던 3457억원은 크게 밑돌았다.
기존 전망보다 영업이익이 적은 데 대해 방민진 연구원은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와 HMM이 실제로 받은 운임 사이에 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전보다 53.2% 상승했고, 이는 HMM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주노선이 주도했지만, HMM의 평균 운임은 26.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장기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방 연구원은 "HMM 매출의 50% 이상은 장기계약인데 올해 계약이 체결된 지난 4월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시황 호조를 예상하지 못했기에 전년 수준으로 계약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도 장기 계약은 현재 시황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HMM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3045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최근 SCFI가 1800을 돌파할 정도로 해상 운임 시황이 기존 예상보다 강해서다.
방 연구원은 "내년에도 물동량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복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컨테이너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계약운임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커 내년도 이익전망을 상향했다"고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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