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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마스터스 준우승 '새역사'…우즈 한 홀 7오버파 '굴욕'
입력 2020-11-16 19:30  | 수정 2020-11-16 21:06
【 앵커멘트 】
한국 골프의 희망 임성재 선수가 최고 권위의 대회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첫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뤘습니다.
2연패를 노리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생애 최악의 홀 스코어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프 선수들에게 '꿈의 대회'로 통하는 마스터스.

PGA 데뷔 2년 만에 처음 초대된 임성재는 공동 2위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습니다.

초반 두 홀 연속 버디로 선두 존슨에 1타 차까지 추격한 임성재는 이후 연속 보기로 상승세가 끊겼지만,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잡으며 존슨을 끝까지 압박했습니다.

결국 최종합계 15언더파로 공동 2위.


2004년 최경주의 3위를 뛰어넘는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왕에 올랐던 임성재는 자신의 이름을 또 한 번 각인하며 세계랭킹 18위로 뛰어올랐습니다.

▶ 인터뷰 : 임성재 / CJ
- "공동 2등으로 마지막 날까지 마무리해서 오늘 같은 날 기억에 많이 남는 날인 것 같아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주 만에 복귀한 존슨은 20언더파 대회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하며 세계 1위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대회 2연패와 통산 83승째를 노렸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파3 12번 홀에서 3번이나 해저드에 빠진 끝에 10타 만에 홀아웃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이후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으며 제모습을 찾았지만 씁쓸히 그린재킷을 존슨에게 넘겨줘야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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