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KF-94 마스크 써야
입력 2020-11-16 19:30  | 수정 2020-11-16 20:03
【 앵커멘트 】
서울과 충청 등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며칠째 초미세먼지로 인한 뿌연 하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썼던 덴탈 마스크나 천마스크 대신 이제는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황사용 마스크로 바꿔 써야 할 때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희뿌연 초미세먼지들이 하늘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고층 건물은 형체만 간신히 분간할 정도고, 도심 전역은 잿빛도시를 연상케합니다.

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대기질로 인해 한강 건너편의 전경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정도인데요. 오후 3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53μg/m3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서울 신도림동
- "나이 들면 여러 가지 질병이 많은데 미세먼지가 있으면 아무래도 기관지 계통이 안 좋아지겠죠."

중국에서 초미세먼지가 대거 유입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농도는 '나쁨'을 기록했고, 서쪽 지역은 초미세먼지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중국의 난방 사용량 증가와 공장 가동 확대 등으로 겨울철 초미세먼지 고농도 일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환경부는 5일간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모의 운행제한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에 초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마스크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름철에 썼던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덴탈 마스크나 천 마스크는 초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는 만큼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세원 /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계속 떠다녀서 비말처럼 주변 근거리만 옮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KF-80·94·99 같이 미세먼지용으로 인증된 마스크를 끼셔야 하고요."

이번 초미세먼지는 비 소식이 예고된 모레 완전히 해소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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