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서 세계 10위 항공사로 발돋움한다고는 하는데, 그동안 쌓은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는지, 직원들의 고용 안정 보장 부분은 문제가 없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경제부 김문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 질문 1 】
먼저 소비자 입장에서 궁금한 점 따져보겠습니다. 합병하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말 그대로 통합이 될 전망인데요.
현재로선 마일리지 1:1 통합이 유력합니다.
1:1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동일한 가치로 인정한단 뜻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는 대한항공 제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대한항공 측도 통합과정에서 제휴처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고, 소비자 피해는 없도록 한다고 밝혔는데 세부 진행사항은 지켜봐야겠습니다.
【 질문 2 】
직원들은 구조조정 우려가 앞설 텐데요. 이에 대해 정부와 한진칼 측이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 기자 】
앞서 언급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물론, 한창수 아시아나 사장도 잇달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구조조정은 없다고 다독였습니다.
산업은행도 한진칼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확약을 받아뒀다고 밝혔죠.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사정이 지금 쉽지 않죠.
때문에 두 항공사의 5개 노조는 신규 노선 개척에 여유 인력을 투입한다는 채권단의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수익을 올리려면 미주·유럽 노선 등 중복된 장거리 노선부터 통폐합해야 하는데, 중복인력이 계산보다 클 테고 여유도 없을 것이란 겁니다.
양사 노조는 당장 오는 19일 오후 1시에 노사정 협의체 개최를 요구하고 있어 최종 인수까지 노조의 반대를 넘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 질문 3 】
통합 국적항공사가 출범하는데, 독점 구조인데다가 회장 일가의 오너리스크도 있었다보니, 소비자 편익이 줄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 기자 】
제일 크게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초대형 항공사로 재편될 경우 독과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주식계약취득일 이후 한진칼이 제출하면 심사를 밟아나갈 계획입니다.
관건은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봤을지인데요.
과거 이 이유를 들어 공정위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합병을 승인해줬습니다.
이밖에도 경쟁 제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살피는데, 이 과정은 최장 2년도 걸립니다.
다만, 이르면 1년 내 인수, 그러니까 2022년 새 국적항공사 탄생이 목표인 만큼, 공정위가 심사에 보다 속도를 낼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또 하나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것이 노선이 축소되고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국토교통부는 "국제운임의 급격한 상승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항공협정으로 상한선이 설정되고 정부 인가도 필요하기 때문이란 이유를 들었지만, 실제 피해가 없을지는 세심히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3-1 】
또 한진에선 오너와 관련해 참 말이 많았지 않습니까? 괜찮겠습니까? 누나 조현아 씨와 함께 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이슈도 남아있는 거죠?
【 기자 】
두 번째로 한진가 일가의 '오너리스크'도 관심인데요.
때문에 산업은행은 경영평과위원회에서 통합작업 후 성과를 매년 평가하고 등급이 저조할 때 해임 등 경영조치도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변수 세번째는 일명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입니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은 단 1원의 사재 출연도 없이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 질문 4 】
저가항공사, 그러니까 LCC들의 통폐합도 속도를 낼 것 같습니다.
【 기자 】
우선, 3개 LCC부터 단계적으로 통합이 이뤄집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인데요.
이 3개사가 합쳐지면 50억 원대 기재를 보유해, 동북아시아 최대 LCC, 아시아 전체에서도 두 번째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는 다른 LCC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은 경쟁에서 도태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면 항공사들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인데, 공정위가 이 점도 감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참 탈도 많았고 말도 많았는데요.
이번을 계기로, 다같이 재도약할 동력을 찾아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대한항공 #아시아나인수 #산업은행 #한진칼 #KCGI #공정위 #김문영기자 #김주하앵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서 세계 10위 항공사로 발돋움한다고는 하는데, 그동안 쌓은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는지, 직원들의 고용 안정 보장 부분은 문제가 없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경제부 김문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 질문 1 】
먼저 소비자 입장에서 궁금한 점 따져보겠습니다. 합병하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말 그대로 통합이 될 전망인데요.
현재로선 마일리지 1:1 통합이 유력합니다.
1:1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동일한 가치로 인정한단 뜻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는 대한항공 제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대한항공 측도 통합과정에서 제휴처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고, 소비자 피해는 없도록 한다고 밝혔는데 세부 진행사항은 지켜봐야겠습니다.
【 질문 2 】
직원들은 구조조정 우려가 앞설 텐데요. 이에 대해 정부와 한진칼 측이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 기자 】
앞서 언급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물론, 한창수 아시아나 사장도 잇달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구조조정은 없다고 다독였습니다.
산업은행도 한진칼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확약을 받아뒀다고 밝혔죠.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사정이 지금 쉽지 않죠.
때문에 두 항공사의 5개 노조는 신규 노선 개척에 여유 인력을 투입한다는 채권단의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수익을 올리려면 미주·유럽 노선 등 중복된 장거리 노선부터 통폐합해야 하는데, 중복인력이 계산보다 클 테고 여유도 없을 것이란 겁니다.
양사 노조는 당장 오는 19일 오후 1시에 노사정 협의체 개최를 요구하고 있어 최종 인수까지 노조의 반대를 넘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 질문 3 】
통합 국적항공사가 출범하는데, 독점 구조인데다가 회장 일가의 오너리스크도 있었다보니, 소비자 편익이 줄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 기자 】
제일 크게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초대형 항공사로 재편될 경우 독과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주식계약취득일 이후 한진칼이 제출하면 심사를 밟아나갈 계획입니다.
관건은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봤을지인데요.
과거 이 이유를 들어 공정위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합병을 승인해줬습니다.
이밖에도 경쟁 제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살피는데, 이 과정은 최장 2년도 걸립니다.
다만, 이르면 1년 내 인수, 그러니까 2022년 새 국적항공사 탄생이 목표인 만큼, 공정위가 심사에 보다 속도를 낼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또 하나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것이 노선이 축소되고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국토교통부는 "국제운임의 급격한 상승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항공협정으로 상한선이 설정되고 정부 인가도 필요하기 때문이란 이유를 들었지만, 실제 피해가 없을지는 세심히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3-1 】
또 한진에선 오너와 관련해 참 말이 많았지 않습니까? 괜찮겠습니까? 누나 조현아 씨와 함께 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이슈도 남아있는 거죠?
【 기자 】
두 번째로 한진가 일가의 '오너리스크'도 관심인데요.
때문에 산업은행은 경영평과위원회에서 통합작업 후 성과를 매년 평가하고 등급이 저조할 때 해임 등 경영조치도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변수 세번째는 일명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입니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은 단 1원의 사재 출연도 없이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 질문 4 】
저가항공사, 그러니까 LCC들의 통폐합도 속도를 낼 것 같습니다.
【 기자 】
우선, 3개 LCC부터 단계적으로 통합이 이뤄집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인데요.
이 3개사가 합쳐지면 50억 원대 기재를 보유해, 동북아시아 최대 LCC, 아시아 전체에서도 두 번째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는 다른 LCC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은 경쟁에서 도태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면 항공사들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인데, 공정위가 이 점도 감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참 탈도 많았고 말도 많았는데요.
이번을 계기로, 다같이 재도약할 동력을 찾아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대한항공 #아시아나인수 #산업은행 #한진칼 #KCGI #공정위 #김문영기자 #김주하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