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숙박·음식업, 코로나19 재확산에 '휘청'…대출도 급증
입력 2020-11-16 19:19  | 수정 2020-11-16 20:06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다시 울상입니다.
임시 휴업에 들어간 호텔도 늘어났고, 식당에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늘어나는 건 대출금뿐이겠죠.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거리의 한 호텔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뚝 끊기자 6개월 넘게 문이 잠겨 있습니다.

취재진이 명동역 인근을 둘러보니 이렇게 임시 휴업에 들어간 중소형 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비교적 큰 규모의 호텔도 객실 운영을 대폭 줄였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객실은 토요일 저녁 하루 운영하고…. 저희는 카페하고 식당 때문에 문을 열어놨어요."

인근 식당가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예전이라면 손님들로 한창 붐빌 점심시간이지만, 이제는 식당마다 한두 테이블 앉아 있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명동 음식점 관계자
- "요즘에 손님 너무 없어요. 몇십 년 만에 처음이에요. 지금. 외국사람들도 안 나오고."

문을 열면 여는 대로, 닫으면 닫는 대로 손해인 상황이다 보니 늘어나는 건 대출금뿐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올해 2분기 숙박·음식점업의 대출 잔액은 약 71조 1천5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가량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비 역대 최대 증가 폭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빚에 의존해서 연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이자비용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황 근처까지 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숙박·음식점업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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