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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수 논란…방사능 제염 기업 `우진` 기술력 주목
입력 2020-11-16 17:55 
[사진 제공 = 우진]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구체화 하면서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K뉴딜 기업 '우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먼 지난달 27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폐로·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여름이 되면 오염수가 보관할 탱크가 부족해 진다는 이유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 같은 방침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23만t 규모의 오염수를 20~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흘려보낼 방침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오염수를 두번 정화한 뒤 바다에 방류하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도쿄전력의 조사에 따르면 다핵종 제거 설비(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 가운데 80%에서 세슘·스트론튬·요오드 등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물질들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서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일본 행보에 대응할 방침임을 전했다.

특히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하기로 결정하면 한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이 문제가 한일 간 수산물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이 현실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뉴딜 선도 기업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진의 기술력이 주목되고 있다.
2018년 자회사인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을 인수하며 방사능 제염사업에 진출한 우진은 자회사를 통해 지난해 국내에서 제염설비의 시범테스트를 완료하고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방사능 소각재 세슘(Cs) 제거에 대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오염 소각재 제염설비가 일본 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가장 위험한 방사능 물질인 세슘(Cs)을 99% 걸러낸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우진의 기술력은 뛰어난 수준을 자랑한다.
[사진 제공 = 우진]
우진은 자회사 '우진 재팬'을 통해 방사능 소각재 세슘 제거 제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올해 4월에는 제염사업 영역을 기존 비산재에서 토양 및 침출수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착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나서서 오염수 방수 계획을 구체화 한 만큼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반대의 움직임과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방사능 제염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방사능 오염수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욱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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