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파른 원화값 강세…1100원선도 깨지나
입력 2020-11-16 17:44  | 수정 2020-11-16 19:30
달러 대비 원화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외환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값 상승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최근 상승폭은 너무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16일 원화값은 6.3원 오른 1109.3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018년 12월 4일(1105.3원) 이후 23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장중 한때 원화값이 10원가량 오르자 당국에서 급하게 구두 개입에 나서며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당분간 외환 시장은 원화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개입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정부 개입이 주춤하면 1100원대도 깨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이어 실제 시장 개입에 나설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1차 심리적 저지선인 1110원이 뚫린 만큼 이후 1100원대 돌파 여부를 놓고 당국과 시장 간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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