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미는 요즘, 음식료株 싼맛에 `꿀꺽`
입력 2020-11-16 17:38  | 수정 2020-11-16 19:36
개인이 이달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도 음식료주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134억원을 순매도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CJ제일제당을 679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CJ제일제당은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6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오리온(325억원)과 농심(217억원)을 많이 순매수했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음식료주 주가가 많이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기면서 매수한 듯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성장세가 유효한 음식료주가 내년에도 유망하다고 전망한다. 개인이 많이 산 음식료주는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종목들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5%를 차지한다. 농심도 유럽 등 해외 소매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은 각각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 성장과 점유율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해외 시장 실적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호실적으로 내년 대부분 음식료주의 '역기저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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