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동원의 글로벌 투자전략] 글로벌증시 내년초까지 `큰장` 온다
입력 2020-11-16 17:22  | 수정 2020-11-16 20:25
미국 대선이 지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지속되는 불확실성 아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유동성 풀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조달러 이상 급증(금융위기 대비 2.2배 수준)했고, 현재 7조1700억달러로 확대됐다.
지난주 M1 증가율은 42.6%, M2 증가율은 24.2%다. 유동성 지표로만 본 미 증시의 상승 여력 측정은 너무나 수치가 높아 이제는 그 의미를 상실했다. M2 수치를 활용해 들여다본 미국 증시의 상승 여력은 향후 1년간만 보면 13.9% 정도로 나타난다.
향후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같은 비둘기파 재무장관이 들어서면 MMT(Modern Monetary Theory)의 가능성이 생기며, 연준의 통화정책과 맞물려 미국의 유동성 부여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미국 증시의 고점은 유동성으로는 판단하기 힘들다. 최근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금 가격 추세는 지난 8월 고점 대비 11.5%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지역별 금 공급 추세를 보면 2021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서 그 하락 폭이 가속화된다. 특히 과거 금 가격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상승 추세를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까지 보였을 때와 비교해보면 미국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는 2023~2024년에는 금 공급이 유럽 재정위기가 터진 시기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 수요와 공급을 생각해보면 금 가격은 향후 상승 추세를 그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된다.

코로나19에 따른 더블딥 우려가 상존하지만 향후 3~6개월 동안 미국 및 글로벌 주식 시장은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일 확률이 높다. 화이자의 백신 개발 뉴스 이후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백신 개발 뉴스 이후 하이일드 채권으로 자금 유입은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 가까이 나타났고, 주식으로 자금 유입은 300억달러(약 33조원)가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식 시장의 상승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예산안을 들여다보면 육아와 교육, 헬스케어와 의료, 사회복지와 퇴직, 인프라스트럭처와 내수 관련 소비(신재생에너지 포함)에 가장 큰돈이 쓰일 것이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의 적극적인 부양책을 감안한다면 바이오·신재생에너지·5G 업종에 대해 적극 투자 비중을 가져갈 것을 추천한다. 반도체, 반도체 장비 업종도 좋아 보인다. 전기차 업종 매력도도 높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를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고, 향후 1~2년 동안 중소형주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GI본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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