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정선거` 주장 트럼프, 심야에 "내가 대선 이겼다"
입력 2020-11-16 17:17  | 수정 2020-11-30 18: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이겼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15일 오후 11시 55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I WON THE ELECTION!)라고 적었다.
다만, 트위터 측은 해당 게시물에 "공식 소스들은 이 선거 결과를 다르게 집계하고 있다"라는 주석을 덧붙여 트럼프의 말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경욱 국민의힘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전 자신에 차서 자신이 대선에서 이겼다고 선언을 했다"며 "우리가 모르는 사실, 발표하기에는 아직 이른 그 어떤 사실을 알게 된 건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대응팀의 일원인 시드니 파월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쩌면 우리나라 사정과 똑같은지요"라면서 "도미니언 개표기 회사 종업원들의 양심고백이 쏟아져 나오는데 마치 소방호스의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서 실시간으로 득표 수를 알아보고, 실시간으로 필요한 수를 계산하고, 실시간으로 필요한 수의 투표용지를 집어넣는 방식이 사용됐다고 한다"며 "마치 한틀 전자개표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엔 "그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일부 미국 언론이 '처음으로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고 해석하자 "인정한 것 아니다"라고 뒤늦게 해명하기도 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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