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은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0% 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속에서도 이 같은 실적 향상은 본원사업인 부품사업의 약진과 신규사업 실적 가시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설립 당시부터 주력사업으로 추진해온 부품사업 분야는 시장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사업이다. 파인텍은 과거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BLU)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자 과감히 BLU 사업을 중단하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터치키 기반의 사업 구조로 재편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전제품 시장 성장에 따라 주력 ITEM인 터치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디지타이저와 함께 수익성 개선 기여도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 되는 상황에서도 연구 개발을 멈추지 않고 추진해 온 대형 OLED 및 2차전지 제조장비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며 "내부적으로도 비용 절감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기대비 200% 이상의 세자릿수 성장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익, 순익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지속 추진해온 터치리스 시스템과 대형 OLED 본딩장비 등 신규사업 성과와 기존 사업 동반성장에 힘입어 4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파인텍이 신규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대형OLED 제조장비 성과도 가시화 되는 추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전방시장 투자 축소에도 불구, 파인텍은 작년 말부터 대형 OLED 제조장비의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 10월 일본 JOLED로부터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대형 OLED 플렉시블 본딩장비 첫수주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또 2차전지 제조장비 사업도 초도 수주분에 대한 납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가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 폼펙터 변화의 핵심인 장비사업 분야에서 파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 및 독점하고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본딩장비' 수주 확대는 물론 고객사 공장 증설 계획에 따른 '2차 전지 제조장비' 등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부품사업은 기존 사업의 매출 증대와 더불어 '터치리스 시스템' 등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추가적인 외형 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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