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中 난징 생산설비` 파키스탄에 매각
입력 2020-11-16 16:53 
금호타이어 중국 난징공장 조감도 [사진 제공 = 금호타이어]

지난 3분기 깜짝 흑자를 낸 금호타이어가 중국 내 유휴자산을 매각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연말까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늘리고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해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29일 파키스탄 타이어업체 트랙션에 중국 난징공장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설비를 1650만불(한화 182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트랙션은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가 타이어 제조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파키스탄 배터리 제조업체 센추리 엔지니어링의 관계사로, 이번 매각을 통해 양측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994년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난징과 텐진, 장춘 등 세 곳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은 1996년 연 300만본의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 이후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의 설비 증설을 거쳤다. 2016년 현지 정부의 도시주거 계획에 따라 기존 승용차용 타이어(PCR) 공장과 TBR 공장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하나로 통합했고 2018년부터는 TBR 생산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가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에 사업구조가 집중된 만큼 경영 효율성 차원에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지 타이어 시장 공급 과잉과 공장 가동률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추가적인 설비자산 매각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8년 9월 파키스탄 센추리 엔지니어링과 타이어 제조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금호타이어는 2028년 9월까지 10년간 타이어 제조 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는 대가로 500만달러의 기술 이전료와 매출의 2.5%에 해당하는 러닝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기술이전 대상 규격은 승용차와 상용차 타이어 28개 규격이며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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