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방탄소년단 내용, 강의서 삭제해라”...中, 이번엔 교육 검열
입력 2020-11-16 16: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중국 현지 대학 강의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내용을 검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대와 미국 피츠버그대가 중국 쓰촨에 공동 설립한 쓰촨대-피츠버그인스티튜트(SCUPI)의 한국인 조교수 정아름(37) 씨는 지난 달 경영대에서 K팝의 소프트파워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교 당국으로부터 BTS와 관련한 부분을 삭제하라는 얘기를 들은 후 강의를 거부했다.
지난 달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세운 공을 인정받아 '밴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당시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특히 의미가 크다"면서 "우리는 두 나라(한·미)가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RM의 수상소감에 분노를 표출했다. RM이 언급한 ‘양국은 한국과 미국만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한 것.
이후 중국 정부가 해당 논란은 자국의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현지 대학 강의에서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trdk0114@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