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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양의지시리즈? 기사일 뿐” 김태형 감독 “그래도 옛정이 있는데” [KS 말말말]
입력 2020-11-16 15:16  | 수정 2020-11-16 15:20
1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서 NC는 이동욱 감독과 양의지, 박민우가 참석했고,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박세혁, 이영하가 참석했다. NC 양의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양의지시리즈는 입담 대결부터 시작이었다. 2020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도 양의지(33·NC다이노스)는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 중 하나였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0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7일 두산 베어스와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양의지시리즈라고 불린다. NC 주장인 양의지가 두산 출신이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13, 2015~2018년 한국시리즈에 다섯 차례 출전하며 두산 왕조를 구축하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선수다.
특히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키운 장본인이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두산 베터리 코치 시절부터 양의지를 조련해 왔다.
하지만 공수 겸장 포수인 양의지는 2018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다. 4년 총액 12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이었다.
4년 전인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NC와 두산이 맞붙었을 때 두산 안방마님이었던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당시 두산이 NC를 4승 무패로 눌렀다.
이젠 서로의 위치가 바뀌었다. 물론 양의지는 한국시리즈에 먼저 진출한 팀의 안방마님이라는 사실이 같다.

그래도 친정팀과의 대결에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물론 양의지는 친정팀이과 큰 경기를 할수 있다는 것이 너무 흥분된다.재밌을 것 같다. 빨리 경기하고 싶다”며 표정관리에 나섰다.
하지만 양의지시리즈라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는 양의지시리즈란 얘기는 (신문) 기사일 뿐이다. NC가 정규시즌 1위를 할 수 있었던 건 감독, 선수, 프런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적을 하면서 NC가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2년 만에 이뤄냈다. 이 자리를 즐길 준비가 됐다”고 덤덤히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진지한 표정과 함께 자리가 자리인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라며 (양)의지가 어떤 놈인데, 잘하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양의지 쪽을 한 번 쳐다보면서 옛정이란 게 있으니 알아서 해라”라고 지긋히 말을 건냈다. 역시 긴장한 표정이었던 양의지의 얼굴도 환해졌다. 양의지시리즈의 긴장감이 해소된 김태형 감독과 양의지의 입담 대결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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