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곳곳서 '일상 감염' 잇따라…감염경로 불분명 14.0%
입력 2020-11-16 15:01  | 수정 2020-11-23 15:0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것과 별개로 수도권 미술대학원·동아리 모임과 충북 음성의 기도원, 경북 청송의 가족모임 등을 고리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도 새로 발생했습니다.

오늘(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도 수원대 미술대학원 및 동아리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입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술대학원 관련이 5명, 동호회 회원 및 지인이 6명, 가족이 3명입니다.


또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와 관련해선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강서구에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추가 확진자 7명은 학원 관련이 2명, 학원 관련 가족이 4명, 기타 1명"이라며 "지표환자의 가족이 수강하는 학원 관련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외에도 강원과 호남 등지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강원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 감염 사례에서는 5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습니다.

신규 확진자 5명은 모두 지인에게 추가 전파가 이뤄진 사례로, 방대본은 지표환자와의 김장모임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강원 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남 광양시에 소재한 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29명이 됐습니다.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충북 음성군의 벧엘기도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총 10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입소자가 4명, 운영자 및 가족이 3명, 방문자 및 방문자의 가족이 3명입니다.

방대본은 이 사례와 관련해 지표환자에게서 기도원으로, 또 방문자 및 방문자의 가족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경북 청송군에서는 가족모임과 관련해 그제(14일) 첫 환자 발생후 사흘만에 총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확진자의 지역을 보면 경북 15명, 충남 2명, 대구 1명, 서울 1명입니다. 가족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3명이었지만 미참석 가족 4명, 미참석 가족의 동료 11명, 지인 1명 등으로 감염 불씨가 이어졌습니다.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에서도 지난 13일 첫 환자 발생후 지금까지 총 6명이 감염됐습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4%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천37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85명으로, 14.0%를 차지했습니다. 전날(13.7%)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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