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기현 "文 대통령, 중국과 외교 방법이 군신 관계 같아…국민 자존심 손상"
입력 2020-11-16 14:39  | 수정 2020-11-23 15:06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권 외교에 대해 "좀 더 당당하게 적극적인 실리 추구 외교 펼쳐야"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하면서 현 정권의 외교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며 현재 외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RCEP는 중국 주도의 무역 질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동참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커다란 관건"이라며 "문제는 중국 이야기만 나오면 마치 군신 관계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굴종적 사대주의 외교관을 보이는 현 정권의 저자세"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반면 반중(反中) 연합체 성격의 쿼드에 대한 미국의 동참 요구에 강경화 장관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이수혁 주미대사는 '앞으로도 미국을 계속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미동맹을 부정하는 듯한 공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며 "이 정권은 유독 중국 앞에만 서면 너무 쪼그라들어 국민 자존심에 손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일본에 대한 외교에 대해서는 "죽창가를 외치고, 국립묘지 파묘 운운하고, 한일 지소미아 파기를 거론하며 '친일 척결'을 외치더니, 요즘 갑자기 일본과의 관계복원을 위해 마치 매달리며 간청하는 듯한 태도도 보이고 있어서 어리둥절하다"며 "이쯤 되면 그 입 싼 조국 님께서 지금 뭐라고 한마디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쓴 소리를 했다.
끝으로 "한일관계도 이제 국내 정치용으로 악용하는 잘못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극일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 끼인 어려운 국면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면서도 실리 추구에 좀 더 적극적인, 외교다운 외교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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