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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영욱 SNS 논란에 "단호한 격리 필요"
입력 2020-11-16 12: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SNS를 재개했다가 삭제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엄격히 제재해야 한다며 '격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성년 성폭행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전직 연예인이 공식SNS를 시작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고영욱을 언급하며 "개인의 소통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또다시 미성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를 단호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 또는, 마약이나 음주운전, 성매매, 불법도박 등 미성년자의 모방이 쉬운 범죄를 저지른 유명인에 대해서는 방송 출연과 SNS 활동 등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엄격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인 연예인, 대마초 등 마약을 상습 복용한 래퍼, 미성년 성폭행 범죄자 등이 방송과 SNS를 활개 치도록 방치하면 이를 모방하는 범죄 또는 새로운 피해자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오면서, 피해자 가족은 결국 이사를 가야만 했다. 우리 사회가 미성년 성범죄에 대해 얼마나 관대한지, 그 피해자에 대해서는 얼마나 무관심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 뒤 자유는 중요하다. 그러나 성인의 자유보다 미성년의 보호가 더 우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오피스텔 등지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 만기 출소했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고영욱은 2018년 7월 3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기간이 종료됐다.
잠잠히 지내던 고영욱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개설, 비판이 쏟아졌다. 고영욱은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라며 저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는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SNS 개설을 알렸다.
하지만 고영욱의 인스타그램은 폐쇄됐다. 고영욱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스타가 폐쇄가 됐다"며 "댓글을 차단한 게 아니었고 제가 팔로우한 사람만 댓글 지정으로 설정을 했었고 팔로우를 점차 하려고 했었는데 쪽지가 많이 와서 답장부터 하던 차에 막히게 되었고 그후 인스타에 들어갈 수가 없던 상황이 됐었다. 잠시나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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