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와 LG하우시스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상사는 오전 10시 기준 8.67% 주가가 급등중이다. LG하우시스 역시 3.98% 주가가 큰폭 오르고 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 LG하우시스, 판토스를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다.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구 고문의 계열 분리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고문은 지주사인 (주)LG 지분 7.72%를 갖고 있다. 지분 가치는 약 1조원 정도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열 분리로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적이 된 LG상사, 판토스 등이 계열 분리되면 해당 이슈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전자와 LG화학, 판토스 간 내부거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주가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이다. 구본준 고문이 (주)LG 지분과 LG상사, LG하우시스 지분을 맞교환한다면 주가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다는 의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LG가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구본준 고문에게 넘겨 맞교환한다면 (주)LG와 LG상사, LG하우시스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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