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野, 조국·윤미향 침묵으로 일관한 적폐 文 정권 청산해야"
입력 2020-11-16 09:33  | 수정 2020-11-23 09:3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을 향해 '문재인 정권 신적폐 청산 범국민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 장관, 문제 인사 잘라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적청산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나라를 좀먹고 있는 신적폐들을 일소하기 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제도적, 정책적 차원에서 준비하고 벌여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어 "적폐청산 운동은 혁신 플랫폼이 구성된다면 중도확장을 위한 야권 혁신 작업과 함께 양대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는 분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의지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비판의 자격을 갖추고 피나는 노력으로 대안적 집권 역량을 갖출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위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그랬다가 그의 잘못과 과거 행적으로 국민적 분노가 일자 슬그머니 자진 사퇴시켰다. 그러자 금방이라도 문재인 정권을 몰아낼 기세였던 국민적 분노는 구심점을 잃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돈을 갈취한 의혹으로 공분을 샀던 윤미향 사태 역시 교묘한 침묵과 물타기로 넘겼다"고 지적했다.

즉, 논란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책임은 지지않고 침묵으로 사건을 조용히 넘어갔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이에 대해 야권은 제도적, 정책적 차원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안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문제 역시 그럴 것이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법치를 붕괴시키고 헌법정신마저 부정하는 법무장관이지만 공수처가 출범하고 나면 검찰개혁을 완수했다고 박수치며 내보낼 것"이라며 "그러면 지금까지의 야권 투쟁역량으로 봤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가뜩이나 조직화 되지 못한 투쟁 동력은 약화되고,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적 여망은 또 다시 허공을 맴돌 것이다. 야권은 공만 쫓아다니다 사람은 놓쳐 골을 먹는 논두렁 축구팀 신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야권은 구적폐보다 몇 배는 더한 문재인 정권의 신적폐를 근본적으로, 제도적으로 청산하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야권의 싸움은 적폐의 상징으로 지목된 몇몇을 끌어내리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미운 놈 몇 명만 손보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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