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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개인 매수에 강세 출발…2510선까지 `파죽지세`
입력 2020-11-16 09:19 
[이미지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하며 2500선 고지를 넘은 데 이어 2510선 중반까지 치고 올라갔다.
16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98포인트(0.92%) 오른 2516.8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54% 오른 2507.46으로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 코스피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과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직전 주말 대비 77.37포인트(3.20%) 오른 2493.87에 거래를 마쳤다. 화이자가 바이오앤테크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내줘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주 후반으로 가면서 백신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 탓에 상승세에 탄력이 붙지는 않았다.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산세는 더 악화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4~15일 이틀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겼고, 미국에서는 6일동안 100만명 넘게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의 코로나19 확산세 악화는 산업생산 위축으로 이어져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부터 수입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 경기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포괄정경제동반자협정(RCEP)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국 정상들이 15개 서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첫 발을 내디딘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및 협정문 서명식에서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위기 속에도 거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보호무역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며 "RCEP으로 상호 협력을 촉진해 코로나 위기를 함꼐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증권,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 등이 2% 내외로 오르는 중이다. 반면 화학,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기계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6억원어치와 261억원어치를 사고 있고, 기관은 76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POSCO, 현대모비스 등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LG생활건강, NAVER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527개 종목이 오르고, 263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4포인트(0.40%) 오른 842.48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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