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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집+건물주 논란에 "모든 활동 내려놓겠다" 참회 메시지
입력 2020-11-16 08:06  | 수정 2020-11-16 11: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혜민스님이 건물주 논란에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혜민스님은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혜민스님은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검소한 생활을 하는 일반적인 스님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남산타워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집과 고가의 전자제품 등을 이용하는 모습부터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을 하는 등의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한 매체는 혜민 스님이 미국 시민권자이며 삼청동의 한 단독 주택을 본인 명의로 샀다가 자신이 대표인 선원에 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겨 총 9억원에 건물을 팔았다고 보도하며 더욱 논란을 심화시켰다.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에 대해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야"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혜민스님은 그간 유튜브 채널 운영, 방송 출연, 자서 발간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다.
<다음은 혜민스님 글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혜민스님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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