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젊은 세대가 '배워서 남줘라'라는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같은 정신을 배울 기회는 대학에 있다보니 대학 총장님들을 모아 교류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곽영훈 세계시민기구(WCO) 회장은 지난 14일 참행복나눔운동과 함께 서울 신당동 WCO 올림피스 하우스에서 개최한 '참행복나눔 대학총장 교류회'에서 행사의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참행복나눔운동은 조건 없는 나눔 생활을 통하여 개인과 사회의 참 행복을 이루어 가기 위해 지난 2013년 창립된 단체다. WCO는 세계 시민의 힘으로 평화의 미래를 꾸려나가자는 정신으로 설립된 조직이다.
곽 회장은 "이제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우리나라에서만 활동하지 않는다"며 "한국은 전세계와의 교역을 통해 성장한 국가인 만큼 젊은 세대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많은 대학 총장님들을 모아 교류회를 연 적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며 "이번 기회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총장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광순 참행복나눔운동 공동대표가 서울 신당동 WCO 올림피스 하우스에서 개최된 '참행복나눔 대학총장 교류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종화 기자>
이날 행사는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김무환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총장,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강정애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류회는 1부와 2부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부 순서에선 자연스레 참석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1부 행사 중 문광순 참행복나눔운동 공동대표는 "돈이든 지식이든 내가 갖고 있는걸 남에게 나눠줘야만 진정으로 행복할 수가 있다"며 "젊은 세대가 '헬조선'과 같은 자조 속에 갇히지 않고 나눔의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대학 총장님들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교류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주기적으로 '참행복나눔 대학총장 상호 방문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돼 교류회로 대체한 것"이라며 "이번 기회로 대학에서의 인성교육 발전 방향을 교류회를 통해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부 행사는 박호군 참행복나눔운동 이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돼 참행복나눔 대학총장 교류 특강 소개, 대학인성교육 국가미래인재 10만양성 프로그램 소개,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의 '사랑의실천 한양나눔 플러스(Plus) 소개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지난 14일 서울 신당동 WCO 올림피스 하우스에서 개최된 '참행복나눔 대학총장 교류회'에서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맨 뒷줄 오른쪽 네번째), 신성철 KAIST 총장(가운데줄 오른쪽 세번째), 김무환 포스텍 총장(맨 뒷줄 오른쪽 아홉번째), 서양원 매일경제 전무(가운데줄 왼쪽 첫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2부 행사에서 김 총장은 "그동안 한양대학교에선 신입생의 인성 교육을 위해 참행복나눔의 가치를 녹여낸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지난 3월부터 신입생 대상 필수교과목을 운영했고, '한양나눔 플러스' 과목을 수강한 뒤 한 학기 대표 선행 5개와 감사할 일 20개를 기록하고 권장독서 2권에 대한 후기를 적는 과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특히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선 공모전에 참가하도록 유도했다"며 "이번에는 지원률이 약 3%에 불과했지만 점점 참가하는 학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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