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獨 출신 악셀 마슈카 부사장 전격 영입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인재 영입을 강화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현대모비스는 독일 출신의 악셀 마슈카 부사장을 글로벌 OE영업부문장으로 전격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을 제외한 부문에서 외국인 임원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부여된 직급도 역대 최고 수준(부사장)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영업 분야를 총괄할 예정인 마슈카 부사장이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수평적 리더십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독일 슈튜트가르트대 출신의 마슈카 부사장은 볼보 등 완성차 업체와 보쉬, 콘티넨탈, 발레오 등 부품업체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구매와 영업, 사업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전기버스를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완성차와 부품사를 연결하는 컨설팅업체 설립자 겸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이처럼 풍부한 업계 경력과 선 굵은 경영성과, 북미·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시장 분석 능력, 유럽부품사협회 이사를 역임한 대외 활동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슈카 부사장은 과거 볼보와 르노의 상용차 합병, 콘티넨탈과 지멘스의 엔진·전장부문 통합 등에 참여하고 볼보와 길리의 구매총괄, 발레오 영업총괄 등을 역임한 정통 영업전략가로 업계 안팎에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북미연구소와 유럽연구소에 자율주행과 센서개발에 주력할 현지 임원들을 채용한 데 이어 차량용 램프, 인포테인먼트 부문 등에서도 해외 우수 인재를 잇따라 영입한 바 있다. 현재 14명의 외국인 임원이 국내외에서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에는 이사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국인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한 글로벌 핵심 부품 수주 실적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16년 처음으로 수주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까지 연간 목표의 76%에 해당하는 12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박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