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 52시간제, 내 월급 그대로?" 조은산에 응답한 윤희숙 "임금은 줄 듯…유감"
입력 2020-11-15 10:28 
[사진출처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주 52시간 근로제 유예를 주장한 데 대해 '시무7조'로 주목받은 진인 조은산이 윤 의원을 향해 "진정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인가?"라고 물었다.
조은산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전태일 열사 그리고 주 52시간 근무제'라는 글을 올리고 "윤희숙 의원에게 묻고자 한다"며 "노동 현장의 현실은 쥐뿔도 모르는 책상머리 학자들과 애초에 노동자의 고단한 삶 그 자체를 모르는 애송이 귀족들이 감히 전태일 정신을 들먹이며 노동자의 처우를 논하는 꼴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일갈했다.
이어 "眞人(진인) 조은산이 묻는다. 고단한 월급쟁이가 이 시대의 노동자를 대표해 묻는다"라며 "주 52시간제가 실행되면 내 월급은 그대로인가?"라고 물었다.
또 조씨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이 나라의 모든 경제 정책이 그대의 수중이다"라며 "어찌…주 52시간제 근무제는 자신 있으신가?"라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진인 조은산' 블로그]
이에 윤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인 조은산 선생님의 질문에 윤희숙이 답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52시간제로 근로시간이 줄 경우 시간당 급여는 변하지 않겠지만 초과수당이 감소해 소득이 줄 것 같다. 유감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혹시 몸이 축날 정도로 무리하고 계신지요?"라며 "만일 그렇다면, 저는 근로시간 문제를 조선생님 개인의 자유의지와 시장원리에만 맡겨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52시간 근로제 유예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청년 전태일은 근로자가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를 꿈꿨습니다"라며 "코로나 재난 상황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에게 52시간제를 기계적으로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를 뺏지 말자는 제 주장에 그도 기꺼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였던 지난 13일 "주 52시간제 중소기업 전면 적용을 코로나19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이라고 말해 여권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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