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오늘(1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전날(205명)보다 소폭 증가하며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200명대 확진자는 그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보입니다.
이는 최근 들어 의료기관·요양시설뿐 아니라 직장, 사우나, 카페,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이어가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비롯한 다각도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지역발생 176명 중 수도권 124명…강원·충청·호남도 감염 잇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명 늘어 누적 2만8천54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205명)보다 3명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8일째이며, 200명대는 이틀 연속입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 등으로, 보름간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200명대도 이틀이나 됐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0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6명, 해외유입이 32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66명)보다 10명 더 늘어나면서 이달 11일 이후 닷새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81명, 경기 4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124명입니다.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4일 각 113명, 109명에 이어 사흘째 10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북·전남 각 8명, 광주 7명, 충남 5명, 경남 3명, 경북 2명 등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 전파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 낮까지 총 9명이 확진됐습니다. 강서구의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입니다.
이 밖에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59명), 동작구 카페(16명), 경기 가평군 보습학원(22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강원 인제군 지인 모임(21명), 충남 천안 콜센터(42명), 전남 광양시 소재 기업(19명), 순천시 은행(10명), 경남 사천시 부부(20명) 관련 전파 고리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 해외유입 32명, 증가세 지속…어제 9천589건 검사, 양성률 2.17%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39명)보다 7명 줄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28일(7명) 한 자릿수를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10∼30명대 사이를 오가며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입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확진자 수는 19명→21명→31명→23명→18명→29명→20명→17명→28명→17명→25명→27명→29명→33명→15명→29명→39명→32명 등으로 18일 가운데 20명을 넘은 날만 13일이고, 이 중 4일은 30명대를 보였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2명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각 4명), 광주·전북(각 2명), 대구·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85명, 경기 45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132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93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명 늘어 총 56명입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9천589건으로, 직전일(1만5천878건)보다 6천289건 적었습니다. 다만 이는 보통 주말 평균 검사건수 5천 건 안팎보다는 많은 것입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17%(9천589명 중 208명), 직전일 1.29%(1만5천878명 중 205명)보다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78만6천878명 중 2만8천546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