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현지 시각 14일 불이 나 코로나19 환자 1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지난 2015년 10월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중 8명은 현장에서, 2명은 탈출 후 숨졌습니다.
이밖에 다른 환자 6명과 당직 의사 등 7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전신에 2도 및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병원은 루마니아 북동부 네암트주(州)의 주도 피아트라네암트의 공공병원으로 장기간 운영난이 지속되면서 작년 한 해에만 정부 지정 관리자가 8번이나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넬루 타타루 루마니아 보건장관은 현지언론에 "화재원인은 전기합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언론은 중환자실 산소공급장치의 산소가 불을 키웠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럽에서 의료체계가 가장 열악한 국가로 꼽히는 루마니아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5만3천여 명과 8천800여 명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