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응급실서 치료 기다리다 숨져…전 세계 잇단 봉쇄
입력 2020-11-15 08:48  | 수정 2020-11-15 09:07
【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입니다.
미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고, 이탈리아에서는 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치료를 기다리던 환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일어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병원입니다.

"이 사람은 숨졌습니다. 여기는 응급실입니다."

80대 남성이 코로나19 응급병동에서 치료 순번을 기다리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만 4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하며 병원 등이 부족한 남부는 의료시스템 붕괴가 임박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지아니 레자 / 이탈리아 보건장관
- "안타깝게도 바이러스는 전국적으로 퍼져 입원과 중환자실 입원이 걱정스러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준봉쇄', 프랑스도 전면 봉쇄령을 발령했지만 유럽의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여러 주 정부들 역시 코로나 봉쇄령을 재발동했습니다.

지난 13일 하루 동안 18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사실상 3차 확산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케이트 브라운 / 미국 오리건 주 주지사
- "교회 등 각종 대면 집회는 실내에서는 최대 25명, 실외에서는 50명으로 제한됩니다."

그동안 야간 통행금지 정책을 펼쳤던 오스트리아도 고강도 봉쇄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에서는 앞으로 3주간 업무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ess@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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