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딱 한마디 했는데"…여권, 추-윤 갈등 피로감 확산
입력 2020-11-14 19:29  | 수정 2020-11-15 09:18
【 앵커멘트 】
하루가 멀다하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매일 싸우는 모습, 시청자 여러분들도 지치셨을 겁니다.
심지어 여권 내부에서도 두 사람의 갈등에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하니, 말 다 한 것 같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에서 야당 의원들과 검찰 특활비로 설전을 벌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목소리를 높인 민주당 소속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인터뷰 : 정성호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그제)
- "장관께서는 질문에 답변해주세요, 질문에. 다른 거 말씀하지 마시고."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아 그렇게 좀 해주세요, 좀! 정도껏 하십시오."
="질문이 모욕적이거나 도발적이거나 근거가 없다면 위원장께서 제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질문 없었습니다. 장관님 협조 좀 해주세요."

하루 뒤, 정 위원장은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는 심정을 SNS를 통해 전했습니다.

추 장관과의 말다툼 때문에 강성 친문 지지자들의 항의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내부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 공방에 피로감을 나타내는 신호는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자숙을 촉구했고,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10일)
- "(검찰총장은) 좀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법무부 장관은)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는가."

급기야 민주당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 "둘이 다시 좀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인사조치 하든가 해야 한다고 보죠. 국민들이 너무 짜증 내 하잖아요."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하지만, 여전히 윤석열 총장의 임기가 9개월가량 남은데다, 검찰 개혁을 이유로 추미애 장관도 계속 중용될 것으로 보여 양측의 날 선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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