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응급실서 치료 기다리다 숨져 '충격'…미국 하루에 15만 명 확진
입력 2020-11-14 17:40  | 수정 2020-11-14 20:20
【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입니다.
미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고, 이탈리아에서는 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치료를 기다리던 환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일어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병원 응급실입니다.

- "이 사람은 숨졌습니다. 여기는 응급실입니다."

80대 남성이 코로나19 응급병동에서 치료 순번을 기다리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만 4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하며, 병원 등이 부족한 남부는 의료시스템 붕괴가 임박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지아니 레자 / 이탈리아 보건장관
- "안타깝게도 바이러스는 전국적으로 퍼져 입원과 중환자실 입원이 걱정스러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중순부터 '준봉쇄' 수준의 제한조처를 도입했고, 프랑스도 2주 전 전역에 봉쇄령을 재발령했지만, 유럽의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도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하루 15만 3천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일 연속으로 10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신규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감염 기준선은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지만, 이동이 많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등을 앞두고 재확산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